주말에 (뜬금없이) 대구 CGV의 IMAX영화관에서 보았습니다.
Speed Racer 때도 그러더니, 맘에 드는 건 왜 다수에게 까이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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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친숙한 분위기는 여전히 즐거웠고, 전작과 앞부분의 복선을 잘 깔아놓았다가 잘 우려먹는 맛도 삼삼하였고, (주인공의 나이를 고려한) 바뀐 rival도 나름대로 그럴듯해보이고, 핵폭발 장면도 나름대로 spectacle하고, 매카시즘에 시달리던 당시 상황 묘사도 나름대로 그럴듯해보이고, 어차피 전편들의 소재도 초현실주의적이었으니만치 외계인 이야기라고 특별히 뜬금없을 것도 없고말이죠.
당시 한국 사정상, PC게임에 깡그리 네타를 당한 다음에 보게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최후의 성전을 보았던 재미가 아련하기는 하지만, 그만큼의 재미는 주었다고 봅니다. 옆자리 대구 아가씨들은 만족하는 모습이던데욥.
보면서, 너무 화려하지 않게 point & click 방식으로 (지금은 사라진) adventure (라는 장르의) 게임 하나 만들어주면, 웬지 짜안~ 하게 감동먹을 것 같다는 생각또한 마구 들더군요.
특히, 냉장고 문제는, 이미, 이전에, '철인' 덕분에 "나는 관대하다~" 상태가 되어버려서, 확률문제이지마는 핵폭발정도야 피하면서 털레털레 걸어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설정의 현실성 언급에 대해서는, 애시당초, 전작들 전부가 비현실적인 설정의 영화였는데요.
이런 걸로 깔 거라면, 아마 당시 internet이 있었더라면 전편들도 무자게 까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욥.
과거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BGM부터 시작하여 이런저런요소는 만족스러웠고,
이런저런 분위기 및 설정을 뒤바꾼다는 건 아니되올습니다마는,
시대에 뒤떨어진 구닥다리여서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하는, 사람들의 차가운 반응을 보건데,
묻어두는 게 맞는 방향이었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혼자 재미있는게, 일반사람들 영화별점을 볼 때, 뇌이바와 무비스트 site를 가는데,
표본 수가 받쳐주면, 거의 모두 뇌이바의 별점이 높은데, 드물게 이 영화는 반대입니다.
나름대로 heavy user의 호응도가 높은 편이라고 해석되는데... 욥.
개인적으로야 이런 분위기로 3부작 한 번 더 찍어준다면야 대만족입니다.
맞상대도 괜찮은 것 같고, 이번에는 성서를 벗어난 설정으로 고고싱~ (아틀란티스라든가)
역시 해리슨 포드는 존스박사 배역이 가장 어울리는 것 같더군요.
최고 개그는
"선생 맞아요?", "Part Time이야."
였던 듯.
잘 보이게 한글로 "반환"이라고 이쁘게 적어놓은 게 또한 맘에 들더군요.
난잡해서, 편집을 해야 할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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