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그레이
장동현 옮김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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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책이라기에는 내용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저렇게 토를 달았습니다마는... 어떤 분야 한 가지를 특화시켜 놓는 시리즈의 방침을 고려하면, 사건 하나를 주제로 잡아 분석한 저 책의 모습은 볼 만한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대신, 좀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죠.

1846년부터 1852년까지의 아일랜드의 감자 농사의 실패로 인해 벌어진 대기근 사건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영국 식민지 치하에서 생존을 위해 생산효율이 좋은 감자에 극도로 의존하던 아일랜드에 감자마름병이 퍼지면서 벌어진 치명적인 재앙, 그리고 시장경제를 맹신한 영국정부의 - 몰라서 그런거라고 보이기는 합니다마는 - 잔혹한 대응이 겹쳐 인구가 반으로 격감하는, 한 암울했던 시대를 다룬 내용입니다.

뱀다리로, 1990년대에 들어서 아일랜드의 1인당 국민소득이 과거의 지배자였던 영국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거 세상 참.

2003/09/24 18:56 2003/09/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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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Shop of Horrors

Comic/단상 2003/09/22 03:46 집쥔
마츠리 아키노
서울문화사
10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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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보다는 공포물쪽 분류입니다마는, 만화가의 위상 탓인지 오락가락하는 듯. 다른 만화를 찾아보니 주 업종이 환타지 분위기 계열인가봅니다.

매우 Major한 만화이니 내용이야 잘 알려져 있을 터이고, 평가 또한 일반적인 언급에서 벗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기왕 적기 시작한 이상 나름대로 주절거려본다면(길군)... 취향상 역시나 옴니버스 전개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제목에 맞게 실수에 대해서는 용서가 없는 잔혹한 분위기인데 세상사가 사실 그런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그래도 특히 형사의 동생이 등장한 다음부터는 분위기가 그럭저럭 나긋나긋해져보이더라고. 별로 집어 말할 구성상의 노골적인 약점도 없어보입니다 - 괜히 잘 알려진 게 아니겠죠.

마지막 한 권으로 마무리지어버리는 끝맺음은, 어디서 들은 말대로 D로 시작되는 주제가 다 떨어져버려서 벌어진 일-_-이라고 해도 농담은 되지 않을 듯 싶어보입니다마는, 옴니버스로 흘러가던 이야기를 끝내려면 이럴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마무리 또한 만화의 베이스 자체가 신비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작가가 결론을 어떻게 요리해먹건간에 할 말은 없더라고.

사족을 달자면,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소재로서 먼저 접한 '나만의 천사(plants doll)'쪽이 더 좋아보이더라고. 인간의 왜곡된 속마음이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몰아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주제는 같습니다마는, 원조 미형출연의 덜 알려진 물건 환영.

2003/09/22 03:46 2003/09/22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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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그로 오스트로프스키
한정숙 외 옮김
까치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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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수도를 로마에서 비잔티움으로 옮긴 이후 오스만투르크에 의해 나라가 멸망하기까지의 천년이 넘는 기간동안의 국가의 역사를 다룬 이야기로서, 쇠약해가는 나라를 테마제도라는 개혁으로 다시 재생의 길을 걷게 만든 역사, 그 제도를 유지하지 못한 이유로 결국은 주저앉게 된 노 제국에 관한 책이라고 할까요.
종교를 잣대로 해서 전 크리스트교 국가의 지배를 꿈꾸었으나 현실의 장벽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끊임없는 다양한 이민족의 침입에 맞서 쉽게 패망하지 않는 전통의 무형의 힘의 무서움을 보여주던 끈질긴 노 제국의 모습. 을 볼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르게 황제의 교회에 대한 지배권이 그리 절대적이지 못했다는 점도 볼 만했고, 그리스화된 제국이 10C때의 최대 영역을 보면 오늘날 그리스인들과 터키인들이 그렇게 반목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듯 싶군요. 그리스인들은 비잔티움 제국을, 터키인들은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떠올릴 터이니.

2003/09/17 18:55 2003/09/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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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여인

Comic/단상 2003/09/15 03:42 집쥔
히카루 니노미야
대원씨아이
3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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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코전은 아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마는, 이건 짤없네-_-요.

이전에 'm양x파일'이라는 엄한 글머리-_-의 해적판으로 접해보고, 이런 책은 역시나인가... 그런데 그냥 보아넘기기에는 그림빨이 아깝구마... 재미도 보통 이상이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honeymoon salad'라는 만화가 이사람의 작품이었고, 마지막 권이 나왔다고 시끌시끌하여 정식으로 나온 만화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관련정보를 검색해보니, '백치여인'이라는 만만치 않은 글머리-_-로 정식본이 나왔더군요. 그래도 원제가 naive(순진한사람)라고 하니 그리 벗어나지는 않은 작명인 듯. 번역은 정식으로 나온책이 초반에 과격한 편이던데, 마음에 아니 들더이다.

꽤나 미형 그림을 그리는데, 관련분야에 정통한 분들이 푸는 정보를 주섬주섬 줏어들어가다보니, '여자분'이라. 분위기가 범상치 않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런 소재를 풀어간다는 것이 웬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새삼 들더군요. 소재에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깔끔하고 여성의 가치가 바닥까지 내려가는 것 같아보이지는 않던것이 이해가 가더라고 나름대로 정리가 되더라고 한다-_-면. 더불어 마음에 들었던 것이 - 다른 작품도 비슷한 경향인 것 같습니다마는 - 일상적인 분위기에서 상당히 평범하지 아니하여보이는 - 유치하게 엽기적이라든가하는 건 아니고 - 인물들의 행동거지라고 할까요.

결론은 애매하게 나던데, 전체적 흐름을 나름대로 적어보자면 웬지 2권동안 하고싶은 이야기 풀어놓다가 이야기감이 떨어져 주섬주섬 정리하다가 - 보통 '여운을 남기고'라고들 말하는 것 같은데 여기선 그런건 아닌 것 같고 - 애매하게 마무리를 짓는데 1권이 들어갔다고 요약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듣자하니 이런 마무리는 작가가 좋아하는 취향같아보입니다그려.

몇 개 접해 본 그린이의 만화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데, 맨 처음 19번째라는 말꼬투리잡기에 감탄-_-을 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인듯 - 이 부분은 다시봐도 감탄스럽더라는. 더불어 정식판 한글제목은 일반적으로 남자들의 이상형이라고 들었던 것 같고, 수긍이 가기는 하옵니-_-다. 그 점도 일조하는지-_-도(쿨럭).

일단 원인...
원인

그 뒤 그 결과...
결과

일찌감치 풀린 단편들은 벌써 절판되어 사라져버린 것 같고. honeymoon salad 에 대한 떠벌이기는 마지막을 다 보면 그 때에 언급 한 번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만화책이 자꾸 늘어나는게 부담이 상당할 것 같군요. 역시 보관에는 최악.

2003/09/15 03:42 2003/09/15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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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유목제국사

Book/역사 2003/09/10 18:53 집쥔
르네 그루세
김호동 외 옮김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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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옛날 스키타이족들부터 해서 서로는 헝가리부터 동으로는 시베리아의 초원지대를 지배했던 유목민족의 역사에 대하여 쓴 책(제목대로.. -.-)으로서, 2천년의 세월 동안 명멸해갔던, 유목민족들의 여러 제국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겠습니다.

기원 이전의 스키타이인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까나) 유목민족들의 역사는, 태어나면서부터 말과 부대끼며 이루어진 수준 높은 기술, 그로 인한 기동력, 거기에 조립식 활의 파괴력이 어우러져, 배고플 때에는 평야지대의 정주민들을 털어먹곤 하였으며, 정주민들의 저항이 약해진 경우에는, 중국의 5호16국 시대라던가, 게르만족을 장난처럼 밀어붙인 '신의 징벌'아틸라의 모습으로 나타났으며, 13세기에는 세계 최대의 제국인 몽골제국이 세워지기도 하는 등의 강력한 모습을 보여 주었으나. 정주민들이 화약무기를 손에 쥐게 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되어버렸다고 하는 것이 요약이라고 하면 될까나(-.-)요.

2003/09/10 18:53 2003/09/1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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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Fun 공방

Comic/단상 2003/09/08 03:39 집쥔
요시토모 와타나베
학산문화사
글쓸때는 2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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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의 용사'를 그린 만화가의 2번째 output이라고 합니다.

마법이 씌인 저주의 파르페를 먹은 여주인공과 별의 종자를 먹어 황당한 저주들이 걸린 10명의 남정네에 관련한, 현대를 배경으로 한 환타지물(이랄까) 입니다.

전작인 '은의 용사'에 대한 언급은 이전 글들에 있고, 요약하여 말하자면, 여러가지 미덕이 있었지만 일단 그 설정이 왔다~로 마음에 들어였는데, 이 만화는...

처음 소개를 보았을 때는, 일단 설정이 작위적이라는(표현이 맞을라나) 생각이 들어, 별로라는 생각을 깔고 보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전작만큼 좋게 보이지 아니하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

하지만 전작또한 설정만 가지고 좋게 보았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군데군데 보이는 개그도 좋고, 혼자서 노력하는 작화 - 그래서 그런지 배경이 썰렁한 편인데 그 또한 시원함이 느껴져 좋아보이더라고 - 이런저런, 전작과 상통하는, 만화가가 그리는 분위기랄까...가 좋더군요.

아래는 만화의 분위기를 이럭저럭 나타내는 법하지 아니하냐는 생각이 드는 컷 하나.

크기가

특히 마녀가 씌운 여주인공은, 성격이 무난하고 원만해보이는 등등의 이유로, '간만에 엄청 마음에 드는 여자캐릭터를 보았-_-다'는 생각이 들어버리더라는. 물론, 그 배경에는 그림이 주는 아름다움에 대한 점이 기본으로 깔려있다는, 비현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마-_-는. 모르는 바도 아닌데 넘어가-_-죠.

그렇게 하여, 어색해보여도 생각보다는 볼만하네... 좋구먼... 하고 넘기다가, 발간된 2권의 끝까지 보았는데, 마지막에 마녀가 부활-_-해버리는것이었습니-_-다!
...갑자기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더군-_-요. 계속 보아야 할 듯-_-;

만화가분...계열로 분류되는 만화를 그리는 사람 중에서 개그와 그림만 취해보는 입장에서 보건데, '사사키 노리코'씨와 더불어 참으로 마음에 드는 만화가라-_-는. 찾으면 더 생각이야 나겠지만, 당장 떠오르는 사람은 이 둘이군요.

2003/09/08 03:39 2003/09/08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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