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수 번역
지식의 풍경

제2차대전의 승리 - 유럽지역에서 - 에 가장 큰 공헌자가 소련이라는 것은 1944년에 히틀러가 최후의 배팅을 때린 장소가 서부 전선의 발지전투였다는 데에서 알 수 있으며,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인해 생긴 이 점에 대한 서구의 낮은 평가는 타임라이프 2차세계대전사 39권 중 독소전에 대한 내용이 단 2권이라는 데에서 보아 알 수 있을 겁니다.
시간이 흐르고, 특히 이데올로기의 붕괴로 공정한 역사적 관점으로 2차세계대전에서의 소련의 노고에 대해 다룰 수 있게 되었고, 그 중에서 개론서로서 좋은 책이라는게 역자의 번역 의도인 듯 싶습니다.
단순히 전쟁기간만이 아닌, 전쟁 전후 수십 년의 기간을 다루어, 거시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게 만든 구성이 마음에 들었으며, 엄정한 역사 연구서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재미가 있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쪼까 과장되게 말하자면, ‘독일은 소련의 무한한 공간/인적/물적 자원에 고양이 앞의 쥐였다’는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유럽대륙 전체 + 소련 생산력의 상당부분을 잡아 삼킨 대제국 독일에 대하여 수중에 남은 얼마 안 되는 밑천을 매우 효율적으로 저항에너지로 바꾼 소련의 필사적인 노고’와 그 일을 가능하게 만든 지도부에 대한 평가가 인상깊었습니다. '유리컵 이야기'정도로 막연하게 머릿속에 남아있었는데, 책을 보면서 완죤히 설득되어버렸습니다. 그럴듯해보이는게, 솔직히 말해 지금 현재를 봐도, 넓은 공간 말고 시베리아가 내세울만한 전쟁 잠재력이 있어봐야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 외에 히틀러의 경직성과 대비되는 스탈린의 유연한 관점전환과,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패자보다 오히려 비참한 상태로 전락하는 소련 인민들의 불행이 인상적이었으며, 또한 언급한 점들은 설득력 있는 해설과 더불어, 앞으로의 연구대상으로서의 필요성도 언급이 되는데, 결과를 기다리는 것 또한 재미있지 아니할까 하는 기대가 들더군요.
쿠르스크 전투 이후 베를린 전투까지의 내용이 공백에 가깝다는 게 아쉽습니다마는, 지금까지 읽어 본 다른 주제의 책들에서도, 거시적 관점을 가진 책들 중에서 미시적인 점 하나하나를 만족하게 하는 책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것 같거들랑요. 그런 이유로 저자의 서술 의도를 고려해 볼 때 이 책에 가져야 할 불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원한다면 책 역자의 언급에서 보였던 전투서술이 중심이 된다는 다른 책의 번역을 기대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보이네요 - 즐기기에는 이 쪽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마는.
- 2천 쪽이라고 해도 나오면 읽을 겁니-_-다.
마지막으로 불만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전쟁에 대한 ‘소련’의 배경과 경과와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원제인 ‘Russia’s War’는 그 뜻을 제대로 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안 팔릴까봐 원제와는 동떨어진 요상한 이름을 붙이는 비디오들의 모습처럼 책 제목을 바꾸어 단 출판사의 작명은 유감스럽습니다. 여기서 대체 히틀러의 비중이 얼마나 됩니-_-까. 실수에요 실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들어가는 말
머리말
제1장 어둠이 내려앉다: 1917~1937년
제2장 한밤이 되기 전 그 시간: 1937~1941년
제3장 동방을 유린하는 고트 족: 바르바로사 작전, 1941년
제4장 삶과 죽음 사이에서: 레닌그라드와 모스크바
제5장 내부로부터의 싸움: 부역, 테러, 그리고 저항
제6장 부글부글 끓는 솥: 스탈린그라드 전투, 1942~1943년
제7장 성채 작전: 쿠르스크 전투, 1943년
제8장 거짓 새벽: 1943~1944년
제9장 스바스티카의 추락: 1945년
제10장 개인 숭배: 스탈린과 독소 전쟁의 유산
맺음말 러시아의 전쟁, 신화와 실상
주
참고 문헌
부록1. 독소 전쟁 기간의 소련 육군과 독일 육군의 주요 사령부 규모 비교
부록2. 주요 인물 약력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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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소포로 받아 보았던 책이죠...책값이 비싸서 어머니에게 핀잔을 받았다는.....
결과적으론 잼있게 봤습니다.스탈린그라드 내용도 흥미만점이고요..이책을읽고 call of duty 란 게임을 하니..더 재미있더라구요.
swar라는 제목만 보다가 이게 뭐지 했는데 뒤에 보니 russia's war 라고.....,ㅡㅡ;
아무튼 주인장 말대로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쟁은 조금 안맞는듯 ....
이책을 보고 "히틀러의 뜻대로"란 책도 보려고 했는데 인지도가 떨어지는지 저희 동네 서점에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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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전에대해 굉장히 섬세하고 자세히 다뤄진 책입니다
잘 알고싶어도 알기힘들었던 독소전쟁을 적절히 설명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굳이 단점을 지적해보자면 위에 소개해주신 것처럼 너무 지나치게 소련중심적인 설명이란점.
그렇다면 왜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쟁' 이라는 쓸대없는 부제를 넣었는가? 하는 생각도 갖게됩니다
이 책에서 설명된 바와같이 소련이라는 거대한 하나의 이념이 무너지고 나서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소련군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수있는책 이라는점에서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을듯하군요||3||
정말 읽고 나서 대만족을 느낀 책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전쟁인 독소전을 이토록 쉽고도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책은 드물죠. 이걸 읽고 나니 독소전이 얼마나 거대하고도 끔찍했는지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스탈린 체제하의 소련, 정말 끔찍하더군요. 조금만 수상하게 보이면 무조건 루뱐캬로 끌려가서 고문받고.......
그리고 이 책은 번역도 정말 잘 되어 있더군요. 번역자가 일일이 이 책과 러시아의 원사료를 대조하면서 번역했기에, 최대한 오류를 피했더군요. 정말 번역하느라 고생많았을 겁니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