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로터
조국현 번역
생각의 나무

표지


크룹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 분들이라도, 본인 또래에서는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서 `루르 지역의 석탄과 자르 지역의 철광석을 이용한 에센 지역의 제강공업` 에 대한 내용 - 지금 생각하면 이런 것을 왜 외우고 다녔는가 싶다는 - 과,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에서 코리올리 효과를 설명할 때 나오는, 1차대전 때 파리 포격용으로 쓰였던 `파리 포(Paris Gun)`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보셨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바로 크룹과 연관된 이야기들이지요?
그래서 비교적 알려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아니한가봅니다요오... 머하튼, 철강과 그 원자재를 이용한 대포를 비롯한 무기의 생산으로 유명했던 회사에 대한 기업사 입니다.

대기업 자체의 부침에 대한 일관된 시간 흐름에 따른 서술을 기대했는데, 테마 중심으로, 주로 기업주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어서, 개인적으로는 알맹이는 비껴가고 변죽만 두드리다 끝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마는... 어찌하였던 간에 이런 미시적인 소재에 대한 책은, 나온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지요.

마지막으로 제목에 대해서, 출판사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서 저런 이름을 붙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비디오 업계에서 안 팔릴법한 영화를 어떻게 해 보려고 요상하게 이름을 지어붙였다가 말아먹는 모습이 연상되더군요. 관심을 가지고 사본 입장에서일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원제대로, 간결하게 `크룹`이라고 하고, 출판사가 부연하고 싶은 말은 부제로 달아놓는 게 천만배는 더 나았을 듯? 신문에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얼핏 보고 나중에 생각이 나서 인터넷 서점에서 알만한 단어로 검색을 해 보아도 도통 보이지를 않아 한 동안 헤메었던 기억이 있어 더 그런지도.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신화의 흔적을 찾아서
2. 두 번째 가족 : 크룹 폰 볼렌 운트 할바흐
3. 최초의 크룹은 외국인
4. 모루를 책상 삼고, 주강에 대한 열정으로
5. 해머 소리가 울렸고 접시가 깨어졌다
6. 정치적 관심은 없었으나 모든 지도자를 추종했다
7. 피 소지시 부락, 크룹의 일원과 바이마르의 국립박물관
8. 부유한 명예퇴직자를 통해서 훌륭한 재단으로
9. 꼬마 프리드리히와 그의 삼촌 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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