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 역
당대

제목을 보고 본능이 동-_-해서 골랐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 하필 빌리는 시점에 앉아있던 알바도 여학생 - 내용은 제목의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 매우 건조한 책이었다고 합니-_-다.
저자는 프랑스 인으로 앙시엥 레짐(혁명 이전의 구제도)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프랑스에서의 강간 범죄와 그에 관한 사람들의 반응과 태도를 다루고 있습니다. 판결문, 범죄연구, 통계자료 그리고 의학자들의 연구소견 등 다양한 자료를 가져다 쓴 진지한 학술서적입니다.
인터넷에서 여러 소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얻은 바를 적자면, 쉽게 적자면 범죄를 포함한 모든 행위는 상대적인 일이다... 정도일 듯 싶습니다.
강간범죄의 피해자는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거의 전부 여성인 점, '움직이는 칼집에 칼을 꼽을 수 없다...'는 예로 비유되는, 저항하는 여자를 남자가 강제로 범할 수 없다는 고래의 사고방식, 신분제 사회인 옛 시대에는 같은 죄질의 범죄를 저질러도 계급에 따라 죄의 경중이 달라질 수 있으리라는 점... 정도는 어느 정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상깊은 포인트라면, 앙시앵 레짐 시대에는 강간은 범죄 취급도 받지 못했다는 점이랄까요. 일화를 하나 들자면, 지나가던 동네 여자를 덮친 부랑남정네가 사형선고를 받았는데, 그 이유가 여자의 금목걸이를 훔쳤다는, 절도로 인한 결과였습니다. 당시에는 전쟁과 전염병과 자연재해로 사람목숨이 그렇게 대단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강간정도-_-는 별거 아닌 범죄취급을 받았다는 설명이 나름대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습니다마는 인권이 존중되고 도시화가 진행되고 교육받은 계층이 늘어나면서 물리적 폭력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강간에 대한 값어치-_-도 슬금슬금 상한가를 기록하게 되는 흐름이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력보다 우선한 강간 자체로서의 중범죄 취급은 프랑스에서는 1978년이라는 상당히 근대에 판결이 나게 되더라는 내용입니다. 이쯤 되면 강간이 피해자에게 끼치는 해독 중에서 개인의 정신적 자아와 자유의지에 대한 훼손이 물리적 결과보다 더 큰 피해로 대접받게 된다고 하면 표현이 될까나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소재거리 하나로만 단순히 생각할 수 없는 사회 전반에 걸친 사고방식과 통념 등등에 대한 복합적인 배경도 고려해보아야 한다고 하는 것이 나름대로 책에서 얻은 결론이라고 재탕반복발언합니-_-다.
공돌이 머리로 쥐어짜 쓴 글이라서 표현의 미숙함이 상당하니 그러려니 하시고... 뱀에 다리를 붙이자면, 책을 보면서 생각한 건데, 앙시앵 레짐 때를 보면, 평범한 시민들이 한적한 곳을 지나던 여자를 강제로 덮치고 달아나는 일화가 다반사이며, 당시 사람들은 그에 대해 그리 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공간과 시대가 판이하지만, 이런 크나큰 관점의 차이에서 보건데, 대~한민국이 어느나라보다 성범죄가 많네 어쩌네 해도, 비교 집단과의 인식의 차이에 대한 고려가 빠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각각의 죄질을 사회적 통념을 제하고 비교해본다면 역전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정리 요약이 될까요... 이는 꼭 이 건수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살아가면서 고려해볼만한 한가지 점을 생각하게 해주었다고 하면 말이 그럭저럭 될 듯 싶습니다.
진지한 책이라서 분위기는 마음에 들었습니다마는 재미있다고는 못하겠습니다. 로 짧게 마무리.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머리말
제1부 앙시앵 레짐, 폭력과 신성모독
1. 여느 폭력과 다름없는 폭력?
2. 폭력의 은폐
3. 주체의 부재로 인한 폭력의 은폐
제2부 법의 전복과 상대적 무기력
1. 여론, 방탕귀족 그리고 18세기 말의 사냥감
2. 아동강간의 출현
3. 법률에 의한 혁명
제3부 근대법과 범죄의 사다리
1. 19세기 초, 호기심의 태동
2. 모욕과 침해를 정의하기
3.`정신적 폭력`에 대한 기웃거림
4. 강간의 `증가`, 폭력의 `감소`?
제4부 강간범의 발명
1. 강간-살해, 세기말
2. 강간범 탐구하기
3. 혼란의 주변부
4. 심리학의 태동
제5부 풍속에 관한 논쟁 : 강간과 오늘날 사회
1. 강간범에 대한 소송에서 강간에 대한 소송으로
2. 구질서의 동요
3. 처벌할 것인가, 치료할 것인가?
맺음말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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