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일
대한교과서

표지


한 때 어디에선가 떠돌았던 우스개로, 메이저하지 못한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에 이렇다할 이 나라 역사서가 없더군요. 이 책도 역사관련업 쪽 사람이 아닌 문학관련업 사람이 쓴 책이라는. 대한교과서라는 데에서 이런 마이너한 나라의 역사를 여럿 발간하기는 했는데, 일전에 빌려읽은 폴란드사도 그렇고 수준이 좀 글세나-_-싶지 아니한가 합니다. 없는 것 보다야 물론 낫습니다마는. 이런 상태라면 이 출판사 서적을 구입해보아야 할 나라가 몇 개 더 있다고.

슬라브족 중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나라인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대모라비아왕국 - 이래봐야 타국에 비해 그리 크게 세력을 떨치지도 못하였고 - 으로 11세기에 잠깐 반짝한 다음에 중세 제후중심의 시대에 독일계 국가 사이에 낑겨 잘 살아가다가 30년 전쟁 초기의 백산전투 이후 합스부르크의 노른자 영토가 되어 300년을 독일계 수장을 모시며 살아가게 됩니다. 이후에 짧은 독립기간 후에 히틀러에 의해 씨가 말라버릴뻔한 7년을 보낸 후에는 같은 슬라브족인 소련의 괴롭힘에 시달린... 웬지 이야가가 상당히 우울하게 흘러가는데, 쓰다보니 이렇군요.

하지만 보헤미안이라는 느긋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단어도 있고, 아름다운 도시로서의 프라하의 명성은 상당하며, 오스트리아 제국의 2/3이상을 떠받친 발전된 공업생산능력등을 보아서는 그렇게 궁색한 처지는 아니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런 것들은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고 책은 그렇게 큰 가치판단을 부여하지 않았다고 보입니다. 여담으로, 개인적으로는 체코 하면 보헤미안의 이미지와, 대전략게임과 이런저런 권총류 이야기들 덕분인지 38t전차 와 Cz-75권총으로 대표되는 발달된 기계공업국가라는 이미지가 그려집니다마는 - 그래서 관심도도 좀 높은 편인데 - 요새는 어떠한지 모르겠습니다그려. 찾아보니 일단 1인당 궁민소득은 한국보다는 높군-_-요.

여담으로, 책에서는 오스트리아의 지배하에 있을 때 프러시아의 침략으로 인하여 슐레지엔 지방을 상실한 데에 대하여 큰 타격일세... 라는 표현이 실려있는데 본인 생각으로는 그 지방 사람들은 아마 대부분이 독일계 주민인 지방이기 때문에 프러시아 소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 자연스러웠던게 아닐까나 싶습니다. 체코 입장에서야 아쉬운 일이라고 하겠지만 말입니다.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원시사회와 고대 체코 국가의 형성
2. 체코 왕국의 융성
3. 후스주의 시대
4. 귀족 군주제하의 시대
5. 절대주의와 계몽주의
6. 고대 및 중세 슬로바키아
7. 시민사회의 태동과 체코 민족 부흥 운동
8. 시민사회의 발전
9. 근대 슬로바키아
10. 체코 슬로바키아 공화국
11. 제2차 세계대전
12. 전후의 체코 슬로바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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