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앤더슨
소나무

표지


화장실에서 읽으려고 샀다가 진도가 여엉 나가지 않는 데에다가 근래 지하철 통학이 심심해서 들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좌파쪽의 입장에서 중세 봉건주의 국가들이 어쩌다 절대왕정이 구현되어 자본주의 사회로 나아가게 되었는가에 대하여 발전과정에 차이를 보이고 있는 동구와 서구로 나누어서 개론을 설명하고 세부적인 면을 각각의 국가들의 예를 들어 설명하는 책입니다.

공대생이다 보니-_-라기보다는 졸면서 읽다 보니 앞부분의 개론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떨어지다보니 뭐라고 말은 못하겠습니다마는 설명에 의하면 동구와 서구의 발전과정에 대해서 이전에는 서구의 과정을 동구가 따라가는 모습의 역사라고 하였으나 여기서는 각자가 서로 다른 과정을 보이는 것이라는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언급한 대로 그에 대한 진지한 고찰은 따라가지는 못하겠-_-고, 보고 느낀 바를 적어보자면...

유럽에서는 절대주의 시대가 필연적이라는 듯한 분위기로 글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도시국가로 유명한 이탈리아에서도 롬바르디아를 근거로 나타난 절대왕정이 결국 통일을 완성하며 봉건시대에는 동프러시아와 우크라이나까지-_-를 아우르며 러시아를 꼼짝 못하게 하던 강력한 폴란드 국가는 적절한 시기에 절대주의로 이행하지 못한 죄목으로 러시아, 오스트리아, 프러시아 3국의 3차에 거친 분할과정끝에 지도에서 깨끗히 사라져버리게 됩니다. 주제의 진위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분위기는 그러하옵니다.

서구에서는 신대륙의 금과 은이라는 크나큰 재산이 오히려 국가의 독립을 흔들게 된 스페인과 - 이미 읽은 책이 있어 새삼스러운 내용은 아닙니다마는... 모르던 바는 아니었으나 프랑스 루이 14세의 보기에 그럴싸하나 실속은 없었던 절대왕정과... 의외로 낮은 평가를 받는 영국의 헨리8세와 엘리자베스 1세 - 영국이 대륙에 대하여 공세를 펼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로 야전사령관 역할을 할 수 있는 남자군주의 부재가 꼽히더군요 - 의 평가와... 본토의 달랑 90만의 인구를 가지고 한 때 우크라이나-_-까지 그 세력을 떨쳤던 바사 왕가때의 스웨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왕가에서는 구스타프 아돌프 왕이 유명하...죠 아마.

동구에서는 짧게 나오기도 했고 모르는 이야기는 아니지마는,
제3차 슐레지엔 전쟁에서 기존의 250만과 새로 합병된 영토인 슐레지엔의 자원과 영국의 자금지원만 가지고 오스트리아의 외교력 하에 거의 1억에 가까운 인구를 가진 20개국 동맹과 7년동안 국가의 존망을 건 전쟁을 하고 간신히 살아남는 데 성공한 프러시아 국가의 끈질김에 대한 글이 가장 인상이 깊었더랐습니다. 전투국가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더라는. 나중에 한 번 진득하게 읽어보고 싶은 테마입니다. 상대인 오스트리아 제국은 다민족 국가라는 점이 국가 통합에 장해가 되어 명성만큼 강력한 모습은 아니었더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게 인상깊은 건 아니고.

언급했다시피 주제의 깊은 면까지 꿰뚫을 정도로 깊게 이해하지는 못하였지마는, 개별국가의 운명이랄까...라는 상대적으로 세부적인 내용만으로도 그럭저럭 재미있게 본 책이더라고 하면 될 듯 싶습니다.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서유럽
서구의 절대주의 국가
계급과 국가
스웨덴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2. 동유럽
동구의 절대주의 국가
귀족과 왕정
프로이센
폴란드
오스트리아
러시아
이슬람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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