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량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지루하지 아니할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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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전에는 너무 혹독한게 아니냐 싶던, 기번의 발언이 보고 난 후에 이해가 가더군-_-요.
속된말로 "늙으면 죽어야지~" 라는 말귀가 어울리는 모습이라고까지 생각이 들 정도로, 마지막에 어떻게 할 수도 없는 현실에서 과거의 영광에 짓눌려보인다 싶은 황제들의 모습은 동정이 철철 넘쳐나더군요.
솔직히 재미는 기대만큼은 못하고 - 예를 들자면 마지막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의 묘사는 기대보다는 심심한 편이었습니다 - 편년체 서술방식상 권력 중심부 이야기 외에 다른 구석을 보기에는 부족해보인달까 싶습니다마는, 비교적 비주류였던 비잔티움 천수백년 역사를 디벼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는 합니다.
자주 이야기해 지겹기는 합니다마는,
특히 전반부의 별 영양가도 없어보이는데도 끈질기게도 이어지는 교리논쟁이 가장 진절머리가 나고, 중반부의 넘쳐나는 음모와 무능한 위정자와 경쟁상대 눈뽑기와 수도원 추방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또한 진절머리가 나고, 후반부에서는 수도성벽안의 주인이 반란에 허구한 날 뒤바뀌는데, 이런 나라가 천년을 넘게 버텼다는게 참 용하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새 십자군 대비하여 다시 조명을 받는다는 것은... 어쩌면 당시 서유럽의 모습은 그 이상으로 형편없었다는 추론이 나오는지도... -_-?
이런 마이너 역사이야기도 이렇게 출간이 된다니. 세상 참 좋아졌네욥.
- 중세 동유럽/지중해/중근동사는 거의 사각지대였는데, 이거 한방으로 끝장이네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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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로마 제국사를 살펴보면 로마의 이름을 받들고 사는 것이 이리도 어려웠던 것인가... 합니다.
그러게나말입니다.
생각나지도 않는데 어거지로 끌어내쓰다보니 글이 영양가가 없는데, 달아주신 표현을 보니 한방에 와닿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