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까지 보고 가시려면 여기-_-를.
2002. 9. 17 개설입니다

대만을 날림-_-으로 돈 이야기입니-_-다.

 

글머리대로. 1999년 8월 17일~22일까지 6일동안 대만의 대북신죽화련대중을 날림으로 돈 이야기입니다. 작성 순서로는 3번째 글인데, 삽질하면서 보아하니 출발과 도착날자들이 예술이군-_-요.

개인적으로는 2번째의 여권사용 배낭여행이라는. 혼자 돌았습니다. 어이없게도, 글을 위해 당시 사진들을 찾았으나 앨범에는 일본 여행 사진들 다음에 느닷없-_-이 동남아 여행 사진이 꼽혀있더라-_-는(우어어어어-_-). 그리하여 스스로 얻은 사진이 현재는 없습니다. 찾아야-_-;

글은 토막을 낼까 하다가 길게 한 문서에 뽑아버렸습니다. 글줄이야 별로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걸려있는 적지않은 이미지가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마는... 이 홈피의 다른 쪽에 있는 상당히 긴 문서도 별 언급이 없는 걸로 보아... 그냥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 귀찮다는게 본심인지도. 보는데 문제 있으면 언급을 - 쪼갤 수 있을지도.

보기 전에 언급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 몇 가지가...

1.
 

천성이 게으로고 다른 홈페이지들에 설명들이 잘 되어 특색 확보에 어려움을 느끼다 폭주하여... 풍광에 대한 감상이나 조금 읊을려 했습니다마는... 떠벌이 성향 때문에 설명이 조금 들어갔습니다.

2.
 

언급된 이유로 인하여 사진자료 대신 여기저기서 구한 넘들을 달아놓았습니다... 이미지가 극악하게 모자라다 보니, 거의 글로 갈 수 밖에 없는 처지입니다현재로서-_-는. 열심히 어떻게든 추가할 생각입니다.

3.
 

보았던 것들 중에서 유명한 볼거리들에 대해서는 존재한다면, 야후 백과사전을 링크-_-해놓으려고 했으나... 대만 관련은 이상하게 보이지 않더군-_-요.

4.
 

또한 나 이거 보았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은, 일단은 파란 글자로 강조를 해 놓았는데... 해놓고 나니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잊어버렸습니-_-다.

5.
 

전망대와 전자상가건들은 갈색으로 강조를 한다고 하기는 했습니다... 마는, 임팩트가 약해보여서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할 듯.

6.
 

글줄이 짧은 편은 아니다 보니, 이동의 편의성을 위하여, 아래와 같이 Warp Zone(-_-)을 만들어 놓았으니, 끌리는 제목이 있으시면 보고 건너뛰어들어가면 되겠습니-_-다.

동기, 준비, 문제.
1일째... 출국(김포→대북) / 신죽 / 화련(이동이동이동...)
2일째... 이동(태로각)
3일째... 대중(공자묘 등)
4일째... 대북(고궁박물관)
5일째... 대북(시내+공회전)
6일째... 귀국(출국의 반대)
결론...여행 후에 느낀 문제...그외 할 말

7.
 

당분간은 생각나는 것들을 좀 더 주억주억 적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미완성 글이라-_-는. 언급한대로 이미지들의 추가가 있어야 할 거고... 시간에 쫒겨 걸쭉한 내용이다 보니 손을 보아야.

그리고... 또... 할 말이... 당장 생각이 안 나는군-_-요. 일단은 이렇게.

 

동기, 준비, 문제.

앞의 사건이 있던 후로 흘러흘러 여름방학이 오고... 어영부영 한 달을 보냈습니다. 저 시점에서 생각해 보니, 그냥 보내기는 웬지 괜히 아쉽고... 하여, 짧은 기간에 다녀올 수 있는 지역을 생각하다가... 대만을 생각해내게 되었습니다.

여권은 복수여권인고로 그냥 들고 가면 되는 일이었고, 대만은 대한민국과 단교관계이기 때문에, 비자가 필요하여, 그러니까... 세종로 앞 사거리의 빌딩 9층에 있던 대만 영사관이던가-_- 에서 비자 도장을 받았습니다.

정보는 전에 한 번 당한 영향으로 신품 서적을 구입은 하였는데... 결론적으로 역시 '세계로 간다'는 아니올시다-_- 라는 답을 얻었습니-_-다. 그리고 인터넷은 그러하고 나우느려의 여행사랑동호회 게시판에서 정보를 그럭저럭. 일본보다는 확실히 적더라-_-는.

비행기편은 전에 얼굴을 익힌 항공권전문발급여행사의 담당자 명함을 보고 구입을 하였는데, 때마침 담당자는 다른 곳으로 떠서 다른 사람에게 받아왔다는. 단교상태로 인하여 국적기는 취항하지 않는 이유로, 타이항공(42만원)의 왕복 항공권을 구하여 타고 가게 되었습니다. 태국 가는 길에 경유해서 가겠지요 아마도(767이었던 듯).

부모님의 반응은 "어이어이, 국내도 잘 안 돌아다니던 넘이 무슨 해외-_-냐" 하시지만,
그래도 아버지께서는 자, 뱅기값. 어머니께서도 흐음... 돈이나 좀 들고 가라.

이 정도... 의 준비를 가지고 1999년 8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동안 대만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1일째... 출국(김포→대북) / 신죽 / 화련(이동이동이동...)

아침 6시에 일어나 어제 꾸린 짐을 들고, 김포공항으로 일찍 나갔습니다. 집쥔은 별 걱정이 되지 않았는데, 부모님은 혼자 보내는 데에 대해 걱정이 드셨던 듯. 시간 걱정도 있고 해서, 돈 드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갔습니다. 못 잔 잠을 자려고 했는데, 별로 잠이 잘 오지 않더라-_-고. 공항에서는 별 어려움 없이 수속을 마치고 어렵지 않게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여행 이전 며칠 속이 안 좋았던지 - 하튼 화장실을 갔다 온 사이에 기내식이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이려니 하고 생각했던 옆 사람이 집쥔에게 영어로 말을 거는 것이었습니-_-다. 알고 보니 대만의 전자기업에서 일하는 대만 분이시더라는. 반도체쪽 박사 분이신데, 사업상 한국에 갔다가 돌아가는 중이라고 하더라는. 상대가 영어에 능숙하신 덕분에, 집쥔의 형편없는-_-(딴나라를 가면서 준비가 아니되었다-_-는) 영어실력에도 불구하고, 별 어려움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한국의 딴따라가 와서 인터뷰중인 모습을 먼발치에서 보았는데, 그 쪽 방면으로는 빵점인 집쥔은 누군지 알아볼 수 없더라는. 대만의 첫인상은... 한국과 그리 달라보이지 않는데, 사람들은 참 다른 말을 쓴다는 정도... 였습니다.

옆자리를 잘 얻은 행운 덕분에 '가볼수나 있을까나...' 했었던 신죽 주변의 대만의 전자공업지대를 건물만-_-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식 죽으로 점심까지 얻어먹고 차에 얻어타서 공업지대 - 처음에 industrial park 라는 표현을 써서 혼돈이 있었던 듯 싶습니다 - 와 공과대학을 짧게 훑은 다음에, 그리고 기차 시간에 맞추어준다고 대북으로 차까지 태워 보내주셨습니다. 본인도 신죽에서 대학을 나와 기업에 취직한 저 시스템의 결과물(이라는 표현이 적당할-_-지)이라고 하는 데에서, 신죽의 2군데 공과대학에서 근처 공업단지에 필요한 인력을 보충하는, 대한민국은 하려고 했다가 뽀록난 대만의 산학협동모습을 껍데기만 보았다-_-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불만이라면, 정신없이 계획대로 돌다 보니, 신죽 근처에 소인국이라는 미니어처들을 모은 놀이공원이 있었는데, 그를 그만 깜박한 일과, 신죽 쪽으로 돌았다가 화련쪽으로 가다 보니 시간을 낭비하여 볼만한 풍경이라는 대북-화련간의 절벽도로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나중 생각에 아쉬운 점이었다고 하면 되것습니다. 결과야 어찌하였던 그 호의에는 고맙다고 해야 겠지요. 여행 끝나고 느지막하게 어거지로 편지를 써서 보내기는 했는데, 지독하게 사교성이 없어서 제대로 인사드리지 못한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_-다(공염불-_-).

그리하여 신죽에서 버스를 타고 대북으로 향하였습니다. 혹시 내리는 데를 놓치는 게 아닌가 하여 긴장을 하였는데 무난하였고, 도착 즈음에 소나기가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앞의 노점에서 우산을 살까 하다가 짐만 될 것 같아서 그냥 통과했는데... 다행이랄까 금방 그처더라는. 고속버스 터미날은 대만 중앙역하고 이어져 있는데, 대만 중앙역은 중국식 지붕의 큼지막하게 뽀대나게 지은 건물로 대체로 대북시의 중심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열차는 모두 지하철화를 시켜 역 근처에서는 보이지 아니하더라는. 다음에 근처를 좀 철저하게 털어보게 됩니-_-다.

화련으로 가는 차를 탔는데,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입석밖에 남아있지 아니하였습니다. 대북-화련 사이는 4시간 정도 걸렸는데, 일본점령의 유산이라고 하더군-_-요. 볼만한 거리라고 하는 해발 수백미터라는 해안절벽도로를 지나는데, 그만 해가 떨어져 버렸습니-_-다. 입석인 고로 비실비실하다가, 저녁에 화련에 도착였습니다. 화련 시내와 역이 거리가 있었는데, 처음에 버스를 탈 때부터 말이 안 통해서 고생하였고, 간신히 버스편을 알게 되었으나, 돈을 어떻게 내야 할지 몰라서 또 고생을 하다가... 목적지까지의 표를 끊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냥 동전으로 내도 되는 것이었습니-_-다(허무).

여행안내서에는 볼거리라고 나와있는 야시장을 찾았으나, 사라져버렸다는 대답만 듣게 되었습니다. 새책에 배신을 당했다-_-는. 화련은 중소도시치고는 관광으로 발전한 도시라서 그런지, 크기에 비해 야경은 화려한 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대만의 백화점과 서점들을 돌아보게 되었는데, 특별한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그냥 한국 아닌 지역을 구경하니 괜히 흥이 나더라-_-는. 서점에서 게임과 음반도 판다... 정도랄까요. 표지만 보고 대만판 dreamcast 잡지를 샀는데, 일본판 dreamcast 매거진의 완전번역판으로 보입니다. 그런고로, 정자체 한자가 가득-_-하여, 결론적으로 공돈만 날아갔습죠.

마실것을 사 마시러 들어간 편의점 점원분의 조언으로 여행안내서의 숙소중 괜찮아 보이는 데를 잡고, 그래도 구경해야 본전은 뽑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여행안내서에 볼거리라고 적힌 곳을 따라 밤거리 도시를 돌아보았는데, 노점이 있는 공원을 벗어나니, 바로 인적없이 황량한 길거리만 보이고, 공원이라고 올라가봐야 순찰차밖에 다니지 않고... 그냥 야경이나 사진으로 한 번 찍고(좋은 위치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내려와서 구경거리라는 절의 닫힌 모습이나 썰렁~ 하게 보고 - 나중에 본 절로 봐서는 그리 볼 건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마는 - 상당히 걸었는데, 몸이 곤한데 비해서는 볼 건 별로 없더라-_-는게 지금 생각입니다.

군데군데에서 터보 노래와 에쵸티 노래이던가나... 타국에서 들리는 한국노래가 꽤나 이채롭게 들렸고, 오락실에는 일반 게임기보다는 주로 빠찡코 기계들이 보였더라는 기록입니-_-다. 여관에 들어와서 기대하지도 않았던 샤워를 하고 빨래까지 하고 느지막하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저녁은 그만 빼먹어버렸다-_-는.

 

2일째... 이동(태로각)

둘째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 먹을 데가 마땅치 않아서, 음료수 하나로 때우고, 가장 기대되는 구경거리라고 생각하는 태로각을 통과하여 천상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시간에 여유가 있으면 걷는 것이 절경 구경에는 좋다고 씌여 있었으나, 걷는다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 경사를 오르는 코스가 되다 보니 말이죠 - 하였고, 시간이 걱정이 되어 그냥 버스로 움직이는 쪽으로 결정하였습니다다.

천상에 가는 도중에 터널부근에서 도로 통제가 있어서 내려서 부탁하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책에 나온 포인트중의 하나로, 둥근 제비집이 보여야 하는데, 안 보이기에 찾았는데, 나중에 보니 터널 안쪽이 진짜였던 것입니-_-다. 버스로 움직인 이유로 해서, 보고 지나야 될 포인트는 그냥 지나친 이유로, 얼마나 대단한지는 세세히는 모르것습니-_-다. 무엇을 보고 온 것이냐고 하면 할 말이-_-; 도로 통제의 이유는, 도중에 다리가 붕괴되어 우회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번갈아 빠져나가야 하다보니 그런 것 같았습니다. 처음 태로각에 들어올 때 물 색이 들은대로 맑은 색이 아닌 뿌연 회색이어서 상당히 실망하였는데, 이것도 홍수덕에 토사가 유실되어 그런게 아닌가 하는 게 당시의 추측이었습니다. 이 도로의 유래인즉슨 대만섬 관통도로를 뚫겠다는 일본군의 의도로 많은 사람이 희생된 끝에 뚫은 결과물인데, 수백미터의 수직절벽에 길을 내기 위해 옆으로 파들어간 모습이 구경거리라면 구경거리이겠습니다.

천상에 도착해서는 지나친 포인트들이 아까워서, 어거지로라도 구경한다는 생각에, 근처에 보이는 절에 힘들게 올라갔는데, 별로 볼 거리는 없고 손 벌리는 일만 많더라-_-는 기억입니다. 그 다음으로, 거리가 좀 되겠지만, 문산 온천을 찾아 올라갔습니다. 걸어가면서 생각해 보니, 아까 같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온천 근처에서 내려달라고 하면 되는 것이 아니던가-_- 하는 생각이 느닷없이 들더군요. 허무하더라는. 힘들게 걷다가 걷다가, 마지막으로 통과하는 버스가 올 때까지 돌아가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이 엄습하여 지나가던 스쿠터를 타고 가던 현지분에게 물어보았더니, 말이 안 통한다고 목표까지 실어주시는 것이었더랍니다. 친절도 하셔라. 확인하는 의미에서, 목적지 근처의 경찰서 앞에 있던 아가씨에게 버스 통과시각을 묻고, 문산온천으로 갔는데, 안내책자에서 말한 다리는 있는데 온천이 없는 것이었다. 이런-_- 허망한 일이. 근처로 가다가 서양 관광객을 보았는데, 그 사람들도 보아하니 허탕친 것 같다. 혹시나 해서 솟아나는 물을 만져보니, 뜨겁더라-_-는... 온천이었던 겁니-_-다. 하튼 꽤나 허무한 결말이었습니다.

이런 허무한 일이 있을 수가.. 어쨌든, 오기는 온 거야... 하면서 속을 달래고, 버스 올 때까지 경찰서 앞의 영어가 통하는 아가씨와 이런저런 대화를 하였는데, 아마도 저번의 홍수에 떠내려가지 않았나 하는 결론이 대충 도출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나가는 버스를 세워주어 타게 되었는데, 산을 넘어가는 마지막 차라고, 버스가 그만 꽉 차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피곤한 몸을 추스리지도 못 한채 서서 가야만 했으며, 시야도 좋지 못하여 절경이라는 계곡절벽구경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_-다.

산을 넘어가는 동안 버스에서 틀어준 영화가 '딥 임펙트'였는데, 영화가 생각 외로 볼만하더군-_-요. 그리하여서 보러 온 경치는 아니 구경하고 주섬주섬 영화를 다 보아부렸다-_-는. 거기다가 피로에 잠이 부족해서 그런지 경치는 눈에 안 들어오고 졸음만 쏟아지더라-_-는. 버스를 탄 다른 사람들은 현지인들인지, 경치에 대해 별로 신경들을 쓰지 않고 잠들을 자는 것 같던데, 집쥔 견해로서도 절벽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컷는지, 사실 좀 실망스러웠더라는 회고담입니다. 하지만 이만큼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보는 것은 처음이기는 하였습니다마는. 올라가면서도 홍수의 영향이랄까, 군데군데 계곡이 무너져내린 곳이 여럿 보였습니다. 가던 도중에 휴게소스러운 지역에서 에서 점심들을 먹는데, 나중에 먹어도 되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지나쳤다가, 나중에 허기로 피눈물을 흘렸다는 기록이 있습니-_-다. 태어나서 가장 높게 올라왔다고 생각되는 2500여 미터의 최고 고지대는 의도와는 달리 차를 세우지 않고 그냥 지나가부렸-_-고, 1600여 미터 고지의 산지마을에서 사람들이 다 내리기에 창가를 확보할 수 있겠구나... 하고 좋아했으나, 이미 볼만한 경치는 상당수 지나가 버린 것 같았더라는-_- 기록입니다.

거기에다가, 진행하는 도로의 앞에서 사고가 나서, 몇 시간동안 정체가 되어버리는 다람에 저녁에 대중 시내를 돌아보려는 계획이 꼬여버렸습니-_-다. 구경은 고사하고 버스 안에서 날을 새야 할 지도 모른다는 농담을 들어가며 너무 틀어댄 것이 아닌가 싶은 에어콘 바람에 발발 떨어가면서 차가 움직이기를 한참 기다렸는데... 화련-대중을 잇는 이 관통도로가 절벽에 길을 낸 것이어서, 거의 1차선도로로 나 있는데, 이런 꼬불꼬불하고 험한 길을 대형버스고 대형트럭이고 참 잘도 몸을 꼬아가면서 다니더라는... 여행안내서들은, 1년에도 수십대의 차량이 추락사하는 일이 생긴다고 겁을 주었는데, 버스운전기사 분이 운전을 잘 해서 그런지, 좋게말해 스릴있고 나쁘게 말해 겁나는 기분은 들지 않았습니다.

다행이랄까 날은 새지 않아도 되도록 버스가 움직여서, 10시가 넘어서야 대중시내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언급한 대로 일이 꼬여서 밤의 경치가 볼만하다는 ??공원은 보지 못하고 그냥 대중 시내의 야시장을 보러 갔습니다. 대만에서는 처음 보는 야시장이었습니다. 주로 먹거리에 치중한 모습이었는데, 생각만큼 독특하지는 않았더라는. 저녁은 야시장에서 먹지 않고, 근처 식당에서 먹었는데, 점원이 뻣뻣하더라는 기억과... 메뉴를 몰라서 적당히 골랐는데, 고른 음식이 아무래도 중국요리라기보다는, 일본의 그 냄비전골이던가... 하는 요리로 기억이 됩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니올시다... 였다는.

안내책자에 나온 숙소를 가격도 적당하고 야경도 볼수 있다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찾아갔더니, 로비가 생각 이상으로 뻔지르르하고, 가격도 생각 이상이었습니다. 부실한 안내책자에 또 당해부렸다-_-는. 뒤에 작은 호텔이 하나 있기에 야경은 포기하자... 하고 들어갔습니다. 약간의 흥정 끝에 카운터에 열쇠가 없어서 좀 싸게 줄 수 있다는 방이 있어 그곳으로 들어갔는데, 여행 후에 돌이켜 생각해보면, 가장 좋았던 잠자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케이블에서는 밤에 실망하지 말라고 꽤나 진한 볼거리를 틀어주었는데, 피곤해서 그런지... 이미 볼 건 다 봐서 그런지... 별로 감흥이 안 오더라는. 몸을 잘 닦고, 다음날의 계획을 짠답시고 노닥대다 늦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가장 볼만한 자연의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는 날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감성이 굳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별로 감탄이 아니 되더라-_-는. 회고담이 되겠습니다.

 

3일째... 대중(공자묘 등)→대북(야간)

셋째 날, 그래도 왔으니, 대중이라는 곳을 둘러보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이른 시간에 시장에서 이름모를 면 종류를 매우 저렴한 값에 먹고, 편의점에서 생수를 사 들고 시내구경 개시를 하였습니다. 처음 목표였던 공자묘는 그럭저럭 둘러 보았는데... 분위기있는 사당 정도로 기억이. 그 옆에 붙어있는 다음 목표인 절은 지붕은 보이는데 접근 통로는 알 수가 없어서, 한참 근처를 돌다가 두 손 들고, 2시간동안 그렇게 별다를 건 없는 공원과 시내 구경을 하였습니다. 공원은 그리 깨끗하지는 않은 모습에 예의 태극권... 스러운 유연한 동작으로 운동을 하는 노인분들이 여럿 보이더라는. 시내를 돌아보던 도중에 서점에서 돈을 써가며 지도를 살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은 샀는데, 결론적으로 말해 현명한 판단이었더라는 기록-_-입니다.

다음 대중 역으로 가서 좌석을 탈 수 있는 가장 빠른 티켓을 처음에는 말로 요구하다 포기한 다음에 다음번에 한자를 종이에 적어 보여주어 간신히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짐작들하시다시피 잘 모르는 한자가 개발새발이라서 당시 시점에서'만' 학습의 다짐을 불태웠더라-_-는.

열차 출발까지는 시간이 제법 있어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은 시내의 관광지라고 표시된 곳 몇 곳을 돌아보았습니다. 역 앞의 버스 정거장에서 탑승하여 승객분들의 도움을 받아 적절히 내려 찾아간 첫 목적지인, 보광사라는 데는 큼지막한 불상이 있는데, 어지간한 한국의 절에서는 이만한 덩치는 못 본 듯. 절간이 너무 적막하야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어 그냥 불상만 찍고 빠져나와서, 근처의 자연사박물관을 갈까 하다가 현대물 박물관은 그리 갈 필요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에, 지도에 표시된 '대중시내문화중심'이라는 데의 이름이 이해가 가지 않아, 옆에는 미술관도 있다고 하여 방향을 잡았습니다. 처음에는 도보로 가보려고 하였으나, 거리가 제법 되는 데에다 슬슬 길을 잃기 시작하여. 도중에 택시를 잡아타고 갔습니다. 그 정체는... 시민회관정도의 건물이었습니-_-다. 가만히 생각하니, 한국에서는 center라는 영어를 그대로 읽어쓰는 데 반해 여기서는 번역을 하여 쓰는 것이었더-_-라는. 예예, 바람직한 현상입니다마는 - 속았네-_- 그려. 도서관은 의도대로 책을 빌려읽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도서대출 기능과 독서실 기능으로 잘 돌아가는 듯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심 내에서 옥 목걸이 전시회와 간단한 그림 전시회가 벌어지고 있어서 그거라도 보면서 위안을 삼을 수 밖에 없었더라는-_- 회고담입니다. 옆의 미술관은 기차 시간에 늦을 것 같아, 돈 좀 아껴보겠다는 생각에, 버스정류장을 물어보기 위해 들어갔는데, 안의 접수담당? 분이 그림까지 그려주며 친절히 설명해 주었더랍니다. 그 덕분에 버스를 잡하타고 기차 출발 5분전에 역에 다행히 올 수 있었습니다.

이 대중이라는 곳이, 1999년의 대만 대지진때의 진앙의 거의 중심에 위치하여 완죤히 박살이 나버렸던데, 음음. 제가 거쳐간 사람들이나 지역은 괜찮았을까... 하는 생각이 뉴스를 접할 당시에 들었었습니-_-다. 그래도 밟아보고 잠을 자 본 곳이라고 관심이 남들보다는 좀 더하였으리라고 생각되는데, 그 많은 건조물들을 애들 장난감 다루듯이 만들어버리는 지진의 위력이 대단하기는 하더군-_-요.

3시간 거리를... 그래도 외국인데 바깥 경치를 구경할까... 그리 별다른 것도 없어보이고 졸린데 잠이나 자야겠다는 생각을 오락가락해가면서... 대북에 왔습니다. 바깥 경관은 그냥 한국과는 같지는 않은 8월의 시골 경치구마... 정도로 회고되고 있습니다.

대북역에 도착하자마자, 대중의 경험을 살려 대북시 지도와 버스 노선도 책자를 구입하였습니다. 그런데, 고른 지도가 대중에서 걸린 것 만큼 제대로 된 지도가 아니어서... 이후 좀 어려-_-웠습니다. 첫 날의 박사 어르신이 해준 말을 토대로 하여 말대로 일단 광화상가라는 데를 찾아가려고 하였습니-_-다. 인파가 버글대는 데에 말 안 통하는 외국인이 타서 요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못하여 고생을 하였더라-_-는 기억이.

찾아간 광화상가라는 곳은... 그러니까 한국식으로 말하면... 교차로의 고가도로밑에 위치한 상가를 중심으로 한 그 주변지역들인데, 좀 너저분한 분위기로, 중심이 되는 육교 밑의 상가지역은, 뱀골의 나진상가 17,18동의 골목보다도 좁더라-_-는 답답함이 회고됩니다. 주로 PC 하드웨어가 중심이 되는 상가로, PC게임도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게임의 시세는 신종이나 구종이나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세가의 Virtua Fighter 2 PC는 149원(1만원정도)에 세일해서 파는 등의, 안 팔리는 물건의 경우는 한국처럼 떨이가격으로 파는 것도 비슷하였습니다. 노골적인 게임은 - 일본 게임을 말하는데 - 한국보다 꽤나 내놓고 팔더라는... 회고담입니다. 공CD는 알CD를 케이크에 쌓아놓고 요구하는 만큼 포장을 하고 팔았는데, 이 때 당시의 시점으로는 한국에서는 공CD를 케이스로만 팔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별나게 파는데그려... 했었는데, 결국은 한국도 이렇게 알CD를 파는 쪽으로 시장이 흘러가더군요. 군데군데 게임기를 파는 매장도 있기는 하였는데 그리 많지는 아니하였고, 지하에는 비디오와 헌책을 파는 매장이 다수 있었으며, 한국산 물건은 삼성의 SDRAM정도나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 별 볼일 없더라-_-는.

두 시간정도 상가와 주변을 족히 구경하고, 근처의 음료수 만들어주는 매장에서 하나 만들어 빨면서, 용산사 - 야시장 - 번화가쪽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결정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버스 정거장에서는 아가씨분의 그 쪽 방향의 버스를 태워보내주는 친절한 안내 덕분에 어렵지 않게 용산사 근처에 떨어질 수 있었습니다.

대북에서 가장 그럴듯한 절인 용산사는, 그 밤중에도 사람이 버글버글대었고, 사람들이 기도하는 향의 연기가 폴폴 넘쳐나는 분위기였습니다. 한국의 절과는 다르게 먹을 것도 좌악 펼쳐 놓은, 시끌벅적하고 화려한 분위기라는 회고담입니다. 절이 하도 화려해서 그런지, 대만 절들의 분위기를 파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이후로 별로 절 구경을 하고픈 생각이 들지 않았다는 기록-_-이 있군요.

뱀의 목을 잘라 생피를 파네 어쩌네... 하던 야시장은 너무 정비를 깨끗하게 잘 해놓은 고로, 별 감흥이 오지가 않더이-_-다. 여기에서 대만에 와서 처음으로 한국인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히여 야시장은 대충 둘러보고 ??거리를 찾아 움직였습니. 명동같고 해설이 되있는데, 보행자거리에, 번화하기는 하네. 그런데... 서울시민이 아니다보니 당시만 해도 명동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_- 것이었습니다. 토요일이어서 북적이는 사람 - 가족나들이라든가... 연인들이라든가 - 구경을 하고, 보행자전용이라고 생각되는 거리를 따라 움직이다가... 도중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이름모를 건물에 들어갔는데, 의외로 PC게임 매장도 있고, 오락실도 있고 하여 찬찬히 훑어보았습니다. 괜찮은 건물이더라는 기억이. 저녁은 주변의 멋하고는 이름멀어보이는 가게들 중 하나에서 지금도 이름을 모를 한국의 빈대떡 같은 요리로 해결하였습니다. 한국하고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물 건너는 이러하구나...는 것을 보러 온 것만으로도 된 것이 아니냐... 하는게 당시의 생각이었다고 기록-_-되어 있습니다.

책에 나온 저렴한 숙소를 찾아다녔으나... 당연하게도-_- 제대로 찾지 못하고 한참 헤메게 되었습니다. 도중의 편의점에서 전화를 부탁할 수 있었는데 통화가 안 되는 것을 보니 사라져버렸나보다-_-는. 헤메는 와중에 관광온 것 같아보이는 일본인들의 목소리를 여럿 들을 수 있었습니다. 헤메는 덕분에 여행 책자에 나온 ?? 거리를 훑어볼 수 있었던게 소득이라면 소득일까나요. 그래봐야 여긴 그냥 네온사인이 반짝일 뿐인데.. 라는 기억뿐이었다는 기록-_-이 있습니다그려.

자정이 다 되서야 그 중에서 그나마 가격이 저렴한 모텔을 하나 찾아들어갔습니다. 흥정의 와중에 주인분이 말이 안 통하다 보니 '서비스'라는 말이 나오더라는... 그 덕분에 시세보다는 저렴하게 잘 수 있었다는 기록-_-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라는 정보를 듣고 오기는 했으나 당시 꽤나 뻔뻔했나보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가격은 어제의 대중시에서보다 높은데, 방은 그만큼 못하더라는. 당연한 걸까나-_-요. 적당히 추스리고 적당히 내일 예정을 준비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특별히 말할만한 구경거리를 본 것은 아니나 이거저거 잡다한 것들을 많이 챙겨본 실한 날이었다...는 당시의 기록-_-이 있습니다그려.

 

4일째... 대북(고궁박물관)

그동안 피곤한 몸을 끌고 야간에 숙소를 찾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생각에 아예 숙소의 위치를 확실히 파악하고 움직이자는 생각에 ??거리를 2시간여 오르내리락 했는데, 누적된 피로와 더운 날씨와 이 움직임으로 인하여 오전부터 완전히 기운이 빠져버렸습니-_-다. 버스 정거장을 찾는데에도 여기가 거긴가나... 헤멘 덕에 또 시간이 걸리고... 환전을 하려고 찾아다닌 은행들마다 다 잠겨부린 것이었습니다. 도중에 잠깐 쉬려고 들린 커피숍에서 아이스커피를 하나 시켜 마시면서 버스 정거장 가는 길과, 은행이 문닫은 이유에 대하여 필담-_-으로 물었는데, 돌아오는 대답이 "오늘이 일요일인데-_-요". 바보되어버렸습니다. 지금생각해도 왜 요일 흘러가는 것에 대해 그렇게 무관심하였던가... 하는 생각입니다.

여름낮에 움직이는 것은 너무 더워 부담이 되고, 그 동안의 피로 때문에, 가능한 한 동선이 적은 일정을 보내자... 는 생각으로, 고궁박물관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원래 의도는 9시 개장시간에 바로 맞추어 갈 생각이었으나, 앞에 열거한 이유로 일이 꼬여서 오후 1시쯤에나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폐관시간은 오후 5시. 급하다는.

 

책자에서

고궁박물관입니다.
원래는 자금성 안에 위치하다가
국공내전 때에 밀리게 되자 대만섬으로 들고 왔다고 합니다.
그 유물이 자그마치 70만-_-점.

 

영어와 일본어의 가이드를 붙여준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대한민국사람인 본인에게는 그림의 떡-_-이이어서... 1층의 역사 요약 전시물들은 대충 보고, 3층으로 가니 매우 정밀한 세공품들이 좌악 널려있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안배와 체력문제로 대충 훑어보고 쉬어가면서 돌아보고, 2층으로 가서 다른 밥그릇들과 서화들을 보았다. Ming 시대의 이런저런 전시물에 대한 설명이 앞뒤로 중국어와 영어로 인쇄된 팜플렛이 있었는디, 중국어는 해독불능이고 영어를 보았는데, 그것마저도 그리 쉬운 일이 못 되었습니-_-다. 그리하여 그냥 전시물만 보면서 그런가보다... 하는 모양새가 되었는데... 한국과 뭐 크게 다른 게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는 기록-_-이 있습니다그랴.

넓은 박물관을 대충 한 번 둘러보고 좀 쉬면서, 가장 볼만했던 Ching 시대의 정밀세공품을 한 번 더 보고 가야 겠다는 생각으로 올라갔는데... 글세, 효도관광을 오신 건지... 한국 할머니들 - 말투를 듣자하니 경상도분들 - 과 스님들이 여행사 가이드의 안내로 박물관 구경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것습니까. 가이드가 전시물에 대해 한국말로 해설하기에, 그 뒤에 따라붙어부렸습니-_-다. 그 진위에 대해서는 의심이 가는 면도 있습니다마는, 덕분에 유물들의 내력에 대해 좀 더 알아듣게 되었다는.. 펼쳐져 있던 세공품들을 모아놓은 상자의 용도(실제 그렇게 쓰였다고 해도, 별로 실용적이어보이지는 않는다마는)라든지, 비취를 통으로 깎은 배추덩어리라든지(정말이면 얼마야 대체) 변색을 방지하기 위해 수백 번 겹쳐 칠을 했다는 명나라 시대의 칠기상자라든지.. 덕 높은 고승들의 유골로 만든 티벳의 불교용품들.. 등등의 내력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여기가 중국인데 지도의 어디유?" 하고 묻는 할머니를 보니 아무래도 처음 외국을 오신 촌 할머니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하튼 따라다니며 심심하지는 않게 구경을 하였다는... 추억담입니다.

박물관이 닫힌 다음에 기념사진 한 장 찍고 ??거리로 움직이려고 하니.. 어떤 사람이 아르바이트한다고 자기 차를 타고 가라고 자꾸 달라붙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싫다싫다 하다가 괜시리 마음이 바뀌어서 가격을 낮추고 타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한국말로 삐끼라고 하면 될라나? 12만원하는 호텔에 묶으라는 둥... 의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떨어진 곳이 그 사람의 중국차를 파는 매장이더라-_-는. 공짜로 차를 준다기에 그런 건 얻어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따라갔다가, 역시나... 처음에는 10만원어치의 차를 팔라는 이야기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돈 없어보이는 학생에게 그런게 말이 되냐고 물어도 들은체만체 - 아무래도 그냥 씹어넘긴게 아닌가 싶은데. 그리하여 결국 부모님 선물이라는 명목 하에 안 비싼 차 몇 개를 기어이 사들고 매장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로 갈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어그러져서 바로 광화상가로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도중에 헤메는 일본인 배낭여행객을 하나 보고... 원래는 버스로 가려고 했으나, 적당한 버스를 찾을 수 없는 데에다가, 거리가 걸을만한 거리인 것 같아서 그냥 도보로 이동하였습니다. 상가의 사람들에게 소프트를 많이 파는 다른 매장은 없냐고 물어보았는데, 대만 젊은이들의 영어 발음이 상당한고로, 말 붙이기에 주눅이 드는 데에다, 본인의 발음을 잘 못 알아듣는 것 같아 영 쪽-_-팔리더라는... 몇 군데를 알아보기는 했는데, 그리 그럴듯해보이는 데는 없는 듯 싶었습니다. 지도에서 집어준 곳 중 한 군데가 대북역 앞이어서 가 보았는데, 생각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깨끗한 것이, 그럭저럭 볼만한 곳이었습니다. 결국은 여기서 많이. 길을 물어보았을 뿐인데, 다른 상가로 끌고 데려다 주는 부담스러울 정도의 친절을 보여주는 대만 젊은사람들을 또 보고.. 여기서도 몇 군데를 돌아보기는 하였습니다. 상가들을 구경하면서, 문 닫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열심히 움직였으나, 폐점 시간이 한국과는 다르게 밤 10시에나 닫는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구경할 만큼 충분히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문 닫기 전에 나와서 아침에 봐둔 숙소로 갔습니다. 그만 환전을 못한고로 돈이 달랑달랑하여 도미토리에 들어가서 잤는데, 들어간 데에 자리를 잡은 일본인들이 많았습니-_-다. 그 중에 영어를 제법 하고 한국어도 하는 일본사람이 관심을 보인 덕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본인이 대인관계에 있어 소극적인 편이어서 먼저 말을 붙이는 일은 별로 없었는데... 영어도 짧고. 이야기하면서 줏어들은 바에 의하면, 홍콩의 은행에서 근무한다고 하고, 아시아는 거의 다 갔다 - 20여 나라정도 - 왔다는... 어지간히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야기 도중에 평양구경도 하고 왔다는 말도 있었는데, 한국인이 못 가는 북한을 일본인이 갔다왔다는 데에는 좀 씁쓸하다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도미토리는 잠 자기에 그리 나쁜 환경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공기가 꽤나 더워서 그런지... 잠을 자는 데 애로사항이 꽃이 피었더라는... 회상입니다.

 

5일째... 대북(시내+공회전)

다섯째 날, 다른 사람들은 다 자고 있을 때에, 열심히 움직여 본다고 하여 일단 일어났습니다. 일단 은행에서 돈을 환전하였는데, 한국에서처럼 여권이 필요하더라는(당연한 건가). 집에서 가져왔던 돈 중에서 문제있던 100달러 지폐는 여전히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정말 북한돈인가-_-나). 와중에 은행 화장실 신세도 지게 되었는데, 당당한 건물에 비하면 화장실은 쪼그려식이더라-_-는. 웬지 실망했다는 당시의 기록이 있습니다그려.

목적한 대북 시내 둘러보기를 시작하였는데.. 날씨가 꽤나 더웠더라는 당시의 기록입니다. 처음 공원의 자연사 박물관에 갔는데... 문제 많은 여행안내서의 내용을 반영하듯이, 책대로가 아니고 월요일은 쉬는 날이었습니-_-다. 당시 꽤나 기운 빠졌더라는 기억-_-이. 허탕친 후에 근처의 중앙공원이랄까요... 를 한 번 둘러보고... 관광객을 배려한 공원은 아니었고, 다음에 중정 기념관으로 가는 중에... 아침부터 탈난 배가 문제를 일으켜서, 옆에 보이는 도서관 건물에 들어가서 화장실을 찾았는데... 무슨 전시회를 준비중이었는데 부실한 여행자가 들어와서 그런 문제를 물어보니 실하게들 웃더라는... 기록+기억입니다. 도서관 건물의 화장실은 좋았습니다마는, 문제인 본인의 속은 웬일인지 계속 좋지 않았더라는 기록입니다.

중정 기념관은 멀리서 보기에도 보기가 뻔드르르하기는 했는데, 들어가 보니 시설도 괜찮았다는 생각입니다. 다른 두 건물은 잠겨있는 것 같고, 본관은 동상의 건물밖에 없나 싶었는데, 막상 가 보니 내부시설이 많이 있더라는... 더위에 지쳐서 쉬고 싶었는데, 건물 안의 영화상영관이 그럭저럭 시원해서 좀 쉬면서 몸을 추스렸습니다. 에어콘은-_-; 안에 진열된 건수들은 그럭저럭 볼 게 많았다는 생각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사진도 그럭저럭 찍었었습니다마-_-는.

 

책자에서

중정기념관입니다.
장개석 사후 전세계 화교자본을 모아 추모의 정으로 건설한... 건조물로.
넓더군요.

 

당시 든 느낌이라는게 글세나요... 중화민국에서 이어지는 정통성을 나름대로 강조하려는 모습으로 보이는게... 이래저래 중국에게 눌려 국가적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입장에서... 뭔가 측은하게 보이더라... 는. 체제의 경쟁에서 우리가 윗쪽보다 나은게 웬지 다행스럽다는 기억이었습니다. 국가의 지명도야 윗쪽이 더한 것 같지마-_-는.

여기 입구에서 대만의 지하철을 처음으로 보았는데... 깔끔하다는 생각인데, 한국보다는 좀 비싼 편인 것 같았다. 그래도 지하철을 발견에서 좀 쉽게 움직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었는데... 결론을 말하자면 별로 탈 일이 없었습니다. 또 넓고 넓은 중정 기념관의 광장을 걸어나와 거리를 따라가며 자연사 박물관을 찾았는데... 여기도 여행안내서에 나온 것과 다르게 월요일은 쉬는 날이었던 것입니다. 여행안내서를 뽀사버리고 싶더라... 는 기록입니다. 다시 회상이(으으-_-).

언급한 대로 일이 꼬여서 도로를 따라서 배회하다가 중간에 더위에 지쳐 아무 가게에나 들어가서 아무거나 시켰는데... 간만에 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도 물은 취급하지를 않아서 몸으로 부탁을 해서-_-야 심부름까지 시켜 마실 수 있었습니다. 그제에 이어 또 대만의 명동이라는 데를 가게 되었는데... 취향상이랄까... 또한 낮시간이어서 그런지 그다지 찾아가서 구경할 게 안 보이다 보니, 돌아보기는 그냥 포기하고, 서점에서 쉬면서 어디를 갈까 궁리를 하였습니-_-다. 그리하여, 아무래도 머리속에서 남아돌던 자호를 가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대북역으로 가서 타오위안 행 표까지 사서 기차를 타고 목적지 역까지는 가기는 했습니다마는... 역시나 부실한 여행안내서만으로는 원하는 차편을 찾기가 애매한 데에다가, 날씨도 구질구질해져 비도 뿌리고 하기에 그냥 돌아와 부렸습니-_-다. 3시간여 동안 헛 삽질만 했다는 이야기..

 

책자에서

대북역 맞은편에 있는, 대만에서 가장 높다는 건물. 60층. 전망대도 있음.

 

허탕치고 돌아와서 전망대 생각이 문득 나서 전망대에 올라갔는데... 빌딩의 이름부터 시작해서 하는 모양새가 요코하마의 그 빌딩을 생각나게 하더라는... 이유야 어쨌든 올라가 보니 내려다보는 경치는 어쨌든간에 좋았더라는 회상입니다. 역시 전망대는 올라가 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_-는... 기록-_-이. 전망대에서 해 떨어질 때까지 주변 경치도 둘러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까 하는 계획을 이거저거 생각해 보았는데, 전망대 음식코너의 단가를 보면서 과거 일본의 전망대에서 돈 때문에 발발 떨던 생각도 나더라-_-는... 기록도 있습니다 - 여기서는 밥은 아니고 앉아서 뭐 하나는 줏어먹었다는 기억이. 정면에 보이는 시내의 공항에 비행기들이 착륙하는 모습도 괜찮았고... 그 앞에 보이던 호텔을 보며 참 전망 좋겠구나하는 생각도 했었더랍니다.

낮 동안 꼬인 스케줄로 좌절하고, 덩달아 어제 구경 잘-_- 했던 옆의 쇼핑센터도 당일은 쉰다고 하고, 집에 연락도 잘 안되고 하여 기분이 착 가라앉아 있었는데, 역 앞 지하도의 음반 판매장에서 소문의 SM CD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다른거 다 잊고 여기에 몰두하여 뒤져가면서 괜찮아보이는 것은 집었는데... 주머니 사정상 포기한 것이 있나보다... 싶은게 당시 기록에서 보이는 추정입니-_-다.

다른나라 풍경 하나라도 더 본다... 는 생각 아래에 아까 보았던 지하철을 타고 온천마을을 갈까 해안마을을 갈까 고민을 거듭한 끝에 계곡에서 김이 난다는 온천마을 구경을 가기로 하고, 대만식 지하철을 처음 탔는데... 여행안내서-_-에는 무인운전이라던데, 사람이 운전하고 있더라는... 지하철의 좌석 배치가 우리와는 다르게 독특한게 눈에 띄었습니다. 대충 말해서 의정부발 통일호 식이랄까-_-? 조금 진행하니 지상에 올라오기에 오오... 이거 모노레일 비슷하구마... 가만히 생각해 보니... 2호선 지상구간과 같은방식 아니야... 별거 아니었군... 등의 영양가 없는 생각 끝에, 거의 종점인 온천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지나다니던 견공도 여럿 보면서, 한국에서는 이럴 수 없다... 는 생각도 하면서 특별히 구경할 것은 아니보이는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도중에 한국의 도서대여점 같은 곳도 볼 수 있었는-_-데, 대북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백업CD를 팔더라는. 외곽은 이러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값은 비슷한 정도-_-? 관광지이니 당연한지도 모르겠지만, 생각외로 단가가 강한 숙박비에 치여 순회하다가, 가장 아니좋아-_-보이는 여관에 들어갔는데... 아마 손님이 혼자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뭐 하튼, 온수는 온천물이니, 온천물에 몸은 담근 꼴이라는. 대만은 잘은 모르겠지만 보기에는 한국과 같은 대중탕 개념의 온천은 없고, 이런 데에서 담궈야 하는 듯 싶습니다. 몸 추스리고, 편의점에서 배 채우고, 신변정리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_-다.

 

6일째... 귀국(출국의 반대)

여섯째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여행 안내서에 씌인 곳 중에서 볼만한 곳을 찾아 갔는데... 30분정도 후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산 위의 선광사라는 절에 올랐는데... 전망뿐이더라는 생각만 들더라는... 대체 이놈의 여행안내서는 무엇이 볼 거리라고 쓴 건지-_-; 또한, 다리가 비실대는 것을 보니 6일동안 체력 많이 빠진것도 같다...는 당시의 회상입니다.

내려와서 지옥곡이라는 계곡을 찾았는데... 들어가는 구멍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후에 가 보셨다는 어머니 말을 들어보니... 아마 걸어잠근 그 문이 계곡의 입구가 아닌가 하는 추측입니다... 결론 못 보았다-_-는(크윽). 이놈의 여행안내서는 정말로-_-;

미련을 가지지 않고 후다닥 전철을 타고 대북역으로 와서... 역 2층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으나... 개업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밀려나고... 딱히 갈 데도 없어 다시 자연사 박물관에 가 날림구경을 하려고 했으나... 여행책자와는 다르게 10시에 개방이라는 말에 또 한 번 좌절하고... 그냥 대만고유음식점인지 아닌지도 모를 어느 집에 들어가 식사를 했는데... 고기덮밥에 차음료에... 김치가 반찬으로 나왔는데... 과연 한국의 김치라는 것을 이 사람들이 알아줄까나 궁금하다... 물어보아 확인하려다 말이 아니 통해서 실패했더라는... 당시의 기록입니다(의도가 무어였더-_-라)

특별히 갈 데도 없기에 선물로 길거리에서 어머니 3단 우산을 사고, 어제 지하의 어제 그 음반판매장에서 쇼핑을 좀 더 하고... 소프트 매장에 가서 (당시)득해도 없는 주제에 '북으로 - photo memories'를 사고... 이름만 GD인 공CD 돈이 없어 10장만 사고... 전자상가는 아닙니다마는, 관련 물건들 사기에는 대북역 앞 지하도와 건너편의 매장들이 오히려 좋았더라...는 회고담입니다.

혼자 급하게 공항버스 승차장으로 가서... 45분쯤 걸러서... 비행기 출발 50분전에 공항에 도착하였는데... 자리받기 - 면세품구입 - 출국수속 - 몸검사 - 면세품찾아가기 - 게이트찾아가기... 까지 속성으로 처리하니 20분 전에는 비행기 앞에서 대기할 수 있었습니-_-다. 모든 여행객의 몸가짐에서 경계하는 위험한 짓입니다마-_-는. 스릴은 있더군-_-요.

갈 때처럼 태국항공을 타고... 자리를 잘못 앉아 미안하다는 말도 해 가면서... 식사에 와인도 곁들여 마셔가면서... 노래도 들어가면서... 창가에 자리가 떨어진 덕에 내려다보이는 한국의 경치도 좀 잘 구경하면서... 한국에 도달하여... 그리 큰 문제없이 세관을 통과하여...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결론...여행 후에 느낀 문제...그외 할말.

결론이라면, 날림으로 작업에 들어가 혼자 아둥바둥 돌았다는겁니-_-다. 대만은 글세나요. 별로들 아니가시는 것을 보면 아시것지만, 관광에 큰 뜻을 둔 나라가 아닌데에다가, 국가 수준도 한국 정도이다보니, 관광객에게 좋을 만큼 볼거리가 그리 많지는 아니하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대지방스러운 남쪽지방은 또 자연적으로 휴양지스러운 곳이 몇 있어 볼만하다고들 하던데, 거기까지는 가보지 아니하여서 무어라고 말할 처지는 못되고... 대만의 위치가 열대지방에 가깝다 보니, 건물들은 한국보다는 너저분한 편 - 게으르다는게 절대 아니고, 기후 문제로 풍화도가 커보인다는 뜻 - 이었고... 언급하였다시피 사람들은 친절한 것 같았고 - 일본인으로 보아서라면 또 할 말 없습니다마는. 타국에서 군데군데 들리는 한국노래가 이색적이었다고 하면.

여행 후에 느낀 문제...라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혼자다니니 감탄해도 말할 사람이 없더군-_-요.

2. 이동과 잠자리 찾는 데에 시간이 많이 들어갔다고 생각하여, 이후 돌아다니는 방식이 조금 과격해졌습니-_-다.

3. 첫날 화련 이동시에 너무 허둥대어 볼거리를 여럿 놓쳤습니다. 침착.

4. 재확인을 하면서 날자바꾸는데 고생을 했습니다. 하지만 영어실력은 그때나 지금이-_-나.

5. 한자문화권이고 대만은 정자체를 쓰기 때문에 한자실력 부족 또한 느꼈습니다, 역시나 한자실력또한 그때나 지금이-_-나.

그 외 할말...이라면... 재미있게 돌기는 했습니다. 다시 가게 되면 가 볼데야 많겠습니다마-_-는... 기회가 그렇게 날까... 싶네요.

 

홈피까지 보고 가시려면 여기-_-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