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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전과 초반의 실적들

 

개전 당시의 상황과 전과

   폴란드의 단치히 항에 군사협력 목적으로 들어와 정박하고 있던 독일의 훈련함 '슐레스비히-홀슈타인(Schleswig-Holstein)'호가 1939년 9월 1일, 독일의 육군과 공군이 전격전으로 폴란드로 진격해 들어갈 때, 항구 시설에 대한 28cm주포 사격으로 독일해군의 첫 전투행동을 개시하였습니다마는...

 

해군의 첫 전투행동을 개시한 구형전함 '슐레스비히-홀슈타인(Schleswig-Holstein)'.
어디선가 보셨죠...--?

 

   앞에서 언급한 독일해군의 처지로 볼 때에는 9월 3일 선전포고를 한 영국과의 해상 정면대결은 불가능한 처지였으며, 이에 대해 레더 제독은 "이제 해군에게는 용감히 싸우다 죽는 꼴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라고 탄식했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처지에서 독일 해군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바다를 통한 통상이 막힌다면 물자부족으로 숨통이 막히는 처지에 빠지는 영국의 약점을 이용하여 호위가 약한 적의 호송선단을 덮치는 통상 파괴 작전을 취할 도리밖에 없었습니다. 알려진대로, 원래 이런 목적이 쓰여주어야 하는 잠수함 부대의 준비 미비도 또한 수상함들의 통상 파괴 작전에 대한 필요가 되었습니다.

   개전 당시 시점에, 지상전이 진행중이던 폴란드 방면에는 '슐레지엔'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등 2척의 구식전함만 투입하였고(해안이라는 것도 별로 없고 하니). 주력인 포켓전함 '도이칠란트(Deutschland)'와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Admiral Graf Spee)'는 이미 중부 대서양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이들은 대서양에서 연합국으로 가는 상선들을 사냥함으로서 연합국 해군이 이들을 호위하기 위해 전력을 분산시키도록 하는 목적을 가지고, 도이칠란트는 북대서양에,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는 적도 남쪽에 배치되었습니다. 개전 시점 당시에는, 영국과의 화평에 대한 기대를 아직 가지고 있던 히틀러의 생각 때문에 전투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9월 3일 영국은 독일에 바로 선전포고를 하고 즉시 남대서양에서 독일 상선 '오란다'와 '칼프리첸'을 격침시키는 등의 적대행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영국은 그럴 의사가 없었지요.

 

신형 주력 포켓전함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Admiral Graf Spee)'

 

   그런 연유로, 이들 두 포켓전함은 개전 한 달이 지난 9월 30일부터야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중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는 브라질 북동쪽에서 상선 '클레멘트'를 공격하여 격침시켰고, 이어 거짓 무선부호를 쓰는 등 각종 기만수단을 이용하며 연합군 함대를 피해 10월 5일경에는 세인트헬레나 섬 북방 740km지점에서 다시 '뉴튼비치' 호를 사냥하였습니다. 당시 영국은 침몰 상선의 승무원이 귀국한 11월 초에서야 겨우 1척의 포켓전함이 활동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었는데, 그 안에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는 2척의 상선을 더 수장시켰습니다. 한편, 도이칠란트는 2척의 상선을 격침시킨 다음 11월 15일 일단 독일로 귀환하였고, 여론 - 국가의 이름을 건 함이 침몰당하면 이는 국가의 명예에 누가 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였던 듯 - 에 따라 함명을 '뤼초브(Lutzow)'로 바꿉니다. 한편,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는 영국 해군이 전력을 다해 대서양을 수색하고 있을 즈음에 인도양으로 빠져나갔습니다. 11월 15일에는 소형 유조선을 1척 사냥하였고, 12월 2일에는 상선 '드릭스타'를, 3일에는 '타이로어'를 수장시키는 등 열심히 전과를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12월 6일 보급선에게 식량과 연료를 보급받은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는 다시 서쪽으로 항로를 돌려 남미 쪽으로 향하고, 이날 남대서양에서 영국 상선을 1척 더 격침시켰습니다.

 

라 플라타 강 하구의 해전 - Admiral Graf Spee vs 3척의 순양함

   골머리를 앓게 된 영국군은 이를 때려잡을 계획을 세우고 아프리카 서해안의 프리타운에서 순양전함 '리나운(Renown)'과 항모 '아크 로열(Ark Royal)', 다카르에서 프랑스 중순양함 2척과 항모 '허미즈(Hermies)' 희망봉 근처에서 중순양함 '서섹스(Sussex)'와 '슈렙셔(Surepshier)', 남미대륙 근처에서 중순양함 '컴벌랜드(Cumberland)'와 '에그시터(Exciter)', 경순양함 '아킬레스(Achilles)'와 '에이젝스(Ajax)' 등의 수상함들을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의 사냥에 투입하였습니다. '하우드' 제독이 이끄는 남미쪽 함대는, 중순양함 컴벌랜드가 정비문제로 빠지고 3척이 남은 상황에서, 12월 13일 06시경, 남미의 라 플라타 강 하구 480km정도 떨어진 곳에서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를 발견하였습니다.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의 함장 '랑스도로프' 제독은 상대 함대를 경순양함 1척과 구축함 2척으로 이루어진 분함대로 생각하고, 사정거리에 들어서기 전에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의 28cm포로 끝내 버릴 생각으로 영국 함대에 접근하였습니다.

   06:17시에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의 첫 포격이 있었고, 영국 함대는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의 화력에 동시에 당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일렬종대로 전진하다가 중순양함 에그시터가 먼저 좌측으로 회전하여 경순양함 2척과 갈라져 양편에서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를 포위하려는 기동을 하고, 1만7600m정도 거리에서 에그시터가 먼저 포격을 시작하고 약간 후에 경순양함 2척도 포격을 시작하였습니다.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 vs 3척의 순양함 - 상황도 1

   적을 과소평가하다 놀란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측은 일단 중순양함 에그시터쪽을 먼저 공격하기 시작하여 일단 에그시터의 2번 포탑을 침묵시킵니다.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 vs 3척의 순양함 - 상황도 2

   에그시터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에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는 경순양함 2척쪽을 상대하면서 연막을 치고 라 플라타 강 쪽으로 퇴각하려고 합니다. 얼마 후 다시 에그시터와 재 접전이 있었고, 중앙 구조물에 화재가 나고 선체가 기울어져 1번 포탑을 쓸 수 없게 된 에그시터는 마지막 3번 포탑마저 기계 고장으로 쓸 수 없게 되자 0720시 포클랜드로 퇴각합니다.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 vs 3척의 순양함 - 상황도 3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는 남은 경순양함 2척과 접전을 벌이고, 경순양함 에이젝스는 후부 포탑들이 사용 불가, 아킬레스 또한 적지 않은 피해를 입게 되었고,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 또한 3척의 순양함들에게 20여발의 명중탄을 얻어맞고 그로 인한 가장 큰 구멍은 1.8m에 달하였으며, 37명이 전사하였습니다.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 vs 3척의 순양함 - 상황도 4

 

   하우드 제독은 현재 화력으로는 일단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를 이길 수 없더라는 생각으로 일단 연막을 치면서 전장터에서 물러나 몬테비에오 항 쪽으로 항진해가는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14일 자정 경에 몬테비에오 항에 입항한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는 부상자의 육지 이송과 선체 수리를 시작하였는데, 당시 중립국에서는 24시간 이상 머무를 수 없다는 조약이 있었으며, 우루과이 주재 독일대사는 필사적으로 노력한 끝에 입항가능시간을 72시간까지는 연장하였으나, 더 이상 연장하는 데에는 실패하였습니다. 한 편, 경순양함들에게 보고를 받은 영국 해군은, 몬테비에오 반경 3200km 이내에는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를 잡을 만한 화력을 가진 전함이 없었으나, BBC방송을 통해 "주변의 모든 해군력을 몬테비에오 앞에 집결시킬 것을 명령했다."는 거짓정보를 흘립니다. 이에 넘어간 랑스도르프 함장은, "순양전함 리나운과 항모 아크 로열이 접근해 오고 있음, 봉쇄는 엄중하고 포위망을 통과하여 아군 해역에 도달하기는 불가능할 것 같음... 자침이나 억류에 관한 판단을 바람..."이라는 내용의 전문을 보내고, 독일 해군 수뇌부는 함장에게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체류 시간을 연장하고... 자침해야 할 시에는 만전을 기하라"는 전문을 보냈습니다. 랑스도로프 함장은 자침을 하기로 결정하였고, 12월 17일, 전투를 구경하기 위해 몰린 25만의 관중(--)들이 보는 가운데, 입항한 독일 상선 '타코마'에게 700여 명의 승무원과 물자를 인계한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는 몬테비에오 앞바다로 나아가 자침하였습니다. 랑스도르프 함장은 그로부터 3일 후에 독일 군함기- 나치스의 하켄크로이츠기가 아닌 - 에 몸을 감싼 채 권총으로 자살하고 맙니다.

 

몬테비에오 앞바다에서 자침하는 아드미랄 그라프 쉬페의 마지막

 

   어려운 영국과의 싸움에 있어서 첫 주력함의 희생이 나왔습니다. 존경스럽고도 강력한 적인 영국의 보이지 않는 위력에 대해 독일 해군이 느낀 압박감을 보여주었다고 할까나... 싶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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