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iS 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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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태극기 휘날리며
2004/02/17 (Tue)


이 영화, 사람들의 호들갑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적당히 기대를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많이 재미있더군-_-요. 2시간 반동안 시계를 안 보았습니다. 초반 좀 지나고 줄창 전쟁씬이니... 개인적으로야 더 이상 바랄게 무어 있겠습니-_-까.

칭찬을 좀 하자면, 뭐랄까요... 영화를 순서대로 찍은건지는 모르겠는데 웬지 진행이 될수록 편집촬영기술이 나아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효과들이 앞에는 뭔가 어색했는데 뒤로 갈 수록 자연스러워지더라는. 근접전투신은 특히 마지막 전투의 경우에는 어색함 없이 근사하게 찍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위 사진의 저 코르세어 격추신CG도 워낙 악평을 듣고 가서 그런지 + 이전에 CG로 떡칠한 영화(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을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뭐... 그냥 (집쥔같은) 평범한 일반관객은 그냥 그러려니... 하겠더라는. 아쉬운 점이라면 큰 규모의 장면은 길게 흘러가는 게 없는 점이라고 할까요. 중공군 돌격신과 이후의 피난민 집단신은 길게 보았더라면... 싶었는데 말그대로 양념정도.

마지막에는 흐느끼는 소리도 여럿 들리더라는... 장동건 죽은 다음에 해골과 오버랩되는 장면은 인상깊었습니다. 내용은, 깊이가 뻔히 보이는 흥행영화도 아니고 상이나 받을 용도의 외골수적이지도 않은, 균형이 맞는 괜찮은 영화였다는 감상입니다. 은행나무침대는 심심~했고, 쉬리는 내용이 싸구려틱해서 따분~했는데, 이 영화는 근사하네요. 영화 장면들 자체의 완성도도 충분하다고 생각되거니와... 더불어 대한민국사람들이 제대로 찍을 수 있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공감이 담긴 영화라서 -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비극이고 - 당장 영화에 나오는 칼빈 소총부터 요새 예비군 훈련을 받으면 쏘는 물건이니 - 더더욱 볼만하지 아니하였던가 싶습니다.

외국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사정을 어느정도 이해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 정도 비주얼만으로도 충분히 근사하리라고 생각되는데... 아쉬운 점이라면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전투적인 제목이 개인적으로는 꽤 마음에 들었는데, 수출판에서는 'brotherhood'라는 밍숭맹숭한 제목을 달게 된다고 하네요... 머 하튼, 국내에서 팔린이상으로 팔렸으면 + 인정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뱀다리1) 여자분들도 많이 와서 재미있다고들 하는 것 같던데... 대체 처음부터 죽어라고 피튀기며 싸우는 내용의 어디가 재미있을까요... -_-;
뱀다리2) 쉬리이후 이른바 대박을 친 영화 중의 4개가 남북관련이니... 비극도 돈으로 바꿔주는 자본주의는 대단하군-_-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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